[日本語ページへ]


[한국어]
 삿포로 연속 에스페란토 집회 중 10월 7일(토)에 개최된 홋카이도에스페란토연맹 주최의 「제84회 홋카이도 에스페란토 대회」에서는, 일본 수화를 통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요구하기 위해, 모어와 교육의 권리 선언(PDF)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에 관해 소개해 드립니다.
 우리 에스페란티스토는 언어의 영향력이 큰지 작은지를 불문하고 ‘언어(모어 등)를 사용할 권리’ 등을 언급하고 있는 프라하 선언, 국제연합(UN)과 연계해 국제 모어의 날에 관한 다국어 포스터 제작, 세계에스페란토협회의 ‘국제 모어의 날’에 관한 성명 등의 활동을 통해 국제 보조어인 에스페란토를 사용하면서 모국어를 보호하고 소중히 취급하는 것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 선언의 배경에는 삿포로 농학교에서 일본 수화로 수업받을 권리를 요구하는 재판이 있습니다. 이에 관하여 아래 웹 페이지를 참조하십시오.

「홋카이도 삿포로 농학교의 일본 수화 교육의 위기 상황」(일본어)
https://sites.google.com/view/satsurojsl/%E3%83%9B%E3%83%BC%E3%83%A0

여기서 서술하고 있는 일본 수화는 수화 언어의 하나로, 청각 장애인 가족에서 태어나 자란 농인 등의 제1언어입니다. 일본 수화는 일본어와는 다른 언어학적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위키백과 ‘일본 수화’
https://ko.wikipedia.org/wiki/%EC%9D%BC%EB%B3%B8_%EC%88%98%ED%99%94



집회 참가자들은 아래와 같은 의견이나 감상을 전했습니다.

·한국으로부터의 참가자
 한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단 한 명이라도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하면 사회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인
 저도 구화 교육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학교가 달라진 게 없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수화 학습자
 시작부터 끝까지 다수의 언어가 오가는 가운데, 나라도 언어도 서로 다른 사람들과 지금 같은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모어(母語)와 교육에 관한 권리 선언
Deklaro de la rajtoj pri denaska lingvo kaj pri edukiĝo en ĝi

우리, 삿포로 연속 에스페란토 집회를 계기로 모인 다양한 국적, 다양한 모어를 가진 시민들은 모어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모든 사람이 자신의 언어로 배우고 자랄 권리를 가지며, 그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 구성원들이 노력할 것을 요구한다.
Ni, kolektiĝantaj okaze de la Saporaj Esperanto-Kunvenoj Seriaj kun diversaj naciecoj kaj denaskaj lingvoj, agnoskante la gravecon de edukiĝo en denaska lingvo, postulas ke homoj en la socio strebu realigi la rajton de ĉiuj homoj por edukiĝi en sia propra lingvo

모어는 인간으로부터 빼앗을 수도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도 없다. 모어는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수단인 동시에 생각하고, 개념화하고, 스스로를 가장 잘 표현하는 기반이자 사고의 근간이다. 한 사람이 자신의 인격과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모어 습득과 충분한 교육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Denaska lingvo ne estas forprenebla, nek anstataŭigebla iel ajn. Denaska lingvo estas kaj rimedo por komunikiĝi kun la aliaj kaj samtempe kerno kaj bazo por pensi, koncepti kaj plene esprimi sin. Por gajni sian identecon, homoj bezonas sian denaskan lingvon kaj sufiĉan edukiĝon en ĝi.

우리는 언어적 소수자의 권리를 요구하는 물결이 한일 양국에서 높게 일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청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이 수화로 자유롭게 말하고, 다른 사람과 교류하며, 방해받지 않고 교육받으며 자랄 권리가 있음을 인식하고, 우리 사회는 그 권리를 실현할 책임이 있음을 주장한다.
Ni pretendas, konfirmante altiĝantajn tajdojn kaj en Koreio kaj en Japanio por postuli la rajtojn de lingvaj minoritatoj, ke infanoj naskitaj kun aŭdhandikapo havas rajton paroli, komunikiĝi kaj senĝene edukiĝi en signolingvo kaj ke nia socio havas devon realigi ĝin.

우리는 모어가 일본어가 아닌 어린이에게도 동일한 권리가 있음을 강조한다. 일본은 외국인의 권리가 충분히 보장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하지 못한 채 감히 노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외국에서 온 아이들을 위해 모어 교육을 포함한 충분한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Ni emfazas ke la saman rajton havas infanoj kies denaska lingvo ne estas la japana. Japanoj aŭdacis akcepti eksterlandanojn kiel homforton sen prepari medion kie iliaj rajtoj estusgarantiitaj. Ni devas prepari medion por infanoj el eksterlando inkluzive de edukan medion en iliaj denaskaj lingvoj.

여기 모인 우리 에스페란티스토들은 언어적 소수자의 현실에 맞서지 못했고, 소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권리 실현을 위해 행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확인한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 더 나은 사회를 물려주어야 할 책무가 있음을 자각하고, 행동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
Ni sincere konfirmas la fakton ke ni, Esperantistoj, ne alfrontis la realon de lingvaj minoritatoj kaj ne agadis por la realiĝo de la rajtoj de la homoj kun minoritataj lingvoj. Konsciante la devon por heredigi pli bonan socion al sekvaj generacioj, ni deklaras nin ekagi.

2023년 10월 7일
La 7an de Oktobro 2023